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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CJ프레시웨이가 CJ푸드빌 외식업 받나, 정성필 수완 주목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2-04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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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뚜레쥬르가 빠진 CJ푸드빌의 나머지 사업부를 흡수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가 CJ푸드빌을 흡수합병한다면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식자재 유통과 밀키트(반조리 간편식) 제조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CJ프레시웨이가 CJ푸드빌 외식업 받나, 정성필 수완 주목
▲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매각이 임박하면서 남은 사업부들은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된다.

CJ푸드빌에서 뚜레쥬르를 매각하면 빕스와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외식사업이 남는데 이 사업들은 CJ제일제당이나 CJ프레시웨이에 흡수되는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현재 CJ그룹은 뚜레쥬르를 CJ푸드빌에서 분리해 매각하는 것이 아닌 CJ푸드빌을 통째로 매각하고 남은 사업부는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에는 재구구조가 안정적이고 최근 실적도 좋은 CJ제일제당이 CJ푸드빌의 남은 사업부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CJ프레시웨이로 흡수합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CJ프레시웨이와 외식사업부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이다.

최근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로 학교, 병원, 직장 등 단체급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실적 반등을 위해 가정간편식(HMR)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밀키트(반조리) 제품을 출시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준회 CJ프레시웨이 센트럴키친 센터장은 “조리가 까다로운 음식을 만들기 싫어하는 것은 가정에서나 급식 조리사나 모두 같은 마음이다”며 “급식사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반조리 식재료를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빕스와 더플레이스 등도 최근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CJ프레시웨이는 이런 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면 빕스와 더플레이스 등 외식 브랜드를 활용해 고급 밀키트를 출시할 수 있다.

이미 CJ프레시웨이가 CJ푸드빌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제품 출시는 순조로울 가능성이 높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CJ푸드빌 대표를 맡고 있을 때 외식기업 가운데 가장 빨리 간편식을 선보이며 ‘집밥’시대를 대비했다. 이런 경력에 비춰보면 CJ프레시웨이에서도 커지고 있는 가정간편식시장 대응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올해 CJ푸드빌에서 CJ프레시웨이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 이미 CJ푸드빌 외식사업부를 CJ프레시웨이로 흡수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정 대표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각을 주도하는 등 CJ푸드빌의 사업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1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위기 속에 더 철저히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배달형 외식과 가정간편식에 맞는 맞춤형 식자재 생산라인을 구축해 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실적에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은 CJ푸드빌 외식사업부 흡수에 부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2020년 3분기 누적 부채비율이 380%까지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최근 수익성이 나쁜 거래처를 정리하고 판관비 구조를 개편하는 등 전반적으로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또 부실자산(부실채권) 손상차손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CJ푸드빌 외식사업을 흡수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요소를 더하는 것일 수 있다.

빕스, 계절밥상 등 CJ푸드빌 외식사업의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0~7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푸드빌 외식사업부의 흡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 내용을 들은 것은 없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실적이 감소한 환경에서 상황이 더 좋지 않은 외식사업을 흡수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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