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업계 1위로 발돋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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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
산업은행은 29일 쌍용양회 매각 본입찰 심사결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앤컴퍼니는 이미 한남시멘트와 대한시멘트를 거느리고 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를 인수할 경우 한앤컴퍼니의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은 25%까지 높아져 10%대의 2위권 회사들을 크게 따돌릴 수 있다.
이번에 인수대상 지분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3705만1792주(지분 46.14%)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지분 인수에 7천억 원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본입찰에서 경쟁한 한일시멘트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한앤컴퍼니와 채권단은 내년 1월 주식매매계약(SPA)를 맺고 1분기 중으로 절차를 완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기존 쌍용양회 지분 10%를 보유했다.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2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 지분 32.36%를 앞서게 된다.
태평양시멘트는 채권단의 공개매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22일 진행된 본입찰과 관련해 “매각절차를 중지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과 태평양시멘트는 쌍용양회 우선매수청구권 지위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