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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경영정상화 매진,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타결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12-28 18: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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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임금협상 연내타결로 노사관계의 부담을 다소 덜고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권오갑 경영정상화 매진,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타결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사관계가 모든 짐을 벗어버린 것은 아니다. 당장 지난해보다 낮은 찬성율은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58.78%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전체 조합원 1만7134명 가운데 1만5131명(88.31%)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58.78%인 8894명이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4일 6개월 동안의 임금협상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내용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제외한 기본급 동결, 격려금 100%+150만 원 지급, 자격수당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 성과급 지급 기준 개선, 사내근로복지기금 20억 원 출연, 특별휴가 1일 등이다.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서 현대중공업은 연내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30일 임금협상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금협상 타결은 조합원들이 회사의 절박한 상황과 진정성을 이해해 준 덕분"이라며 "이제 노사가 한마음으로 새해 경영계획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타결이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에 해빙이 찾아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현대중공업의 어려운 경영상황과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에 쏟아지는 여론을 감안해 조합원들이 한발 물러선 것일 뿐 회사의 입장에 완전히 공감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표의 찬성률만 봐도 조합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번 찬성률은 58.78%로 지난해 찬성률보다 훨씬 낮다. 지난해는 해를 넘기고 1차 합의안이 부결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찬성률 65.85%로 통과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임금협상을 마치고 내년 흑자전환을 위한 비상경영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내년에 흑자전환을 이루게 되면 올해 임금협상에서 한발 물러난 노조의 요구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노조 사이에 연대감이 싹트는 것도 권 사장에게 부담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는 24일 나란히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28일 조합원 투표로 통과시켰다. 임금협상 연내 타결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관측이 많다.

두 노조에서 모두 올해 강성성향의 지도부가 들어섰다. 두 노조는 9월 22년 만에 연대집회를 추진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에 복귀해 현대자동차 노조와 한 목소리를 낼 경우 노동운동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올해는 임금협상만 했지만 내년에 단체협약까지 함께 진행된다. 지난해도 임단협은 해를 넘겼다. 특히 현대자동차 등에서 갈등의 단초를 제공한 임금피크제 등의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지난해 임단협과 올해 임금협상 이상의 갈등이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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