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미국 제약기업 트리거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이중항체 신약물질의 권리 일부가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에 이전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2일 트리거테라퓨틱스가 신생혈관억제 이중항체 ABL001의 암 치료와 관련해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서 독점 개발 및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인 엘피사이언스에 21일 양도했다고 밝혔다.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
계약규모는 계약금 700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1700만 달러(약 1288억6380만 원)다.
신약물질이 상용화 뒤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는 별도로 지급된다. 수수료 수익은 에이비엘바이오와 트리거테라퓨틱스가 나누게 된다.
ABL001은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질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와 신호전달물질(DLL4)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물질이다. 암조직 내부의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을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 ABL-001을 위암 치료제로 개발하는 내용의 국내 임상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네덜란드의 메루스가 개발한 이중항체 치료제를 독점 개발하기 위해 제휴를 맺는 등 차세대 항암제로 이중항체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ABL001의 중국 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