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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후보(왼쪽)와 조희연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한 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
서울시교육감을 향해 치열하게 경쟁중인 조희연 후보와 고승덕 후보가 고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희혹을 놓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가 고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하자 고 후보가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조희연 후보는 2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고승덕 후보의 두 자녀와 고 후보가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교육감 후보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조 후보는 "고승덕 후보가 두 자녀를 미국에서 교육시켜 미국 영주권을 보유하고 있고 고 후보도 미국에서 근무할 때 영주권을 보유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와 관련한 해명을 촉구했다.
조 후보는 "만약 제보가 사실이라면 자녀는 미국에서 교육시켰으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고승덕 후보는 두 자녀의 미국 시민권 보유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 후보 자신의 영주권 보유는 부인했다.
고 후보는 '조희연 후보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미국영주권을 유지하려면 1년에 한번 미국을 방문해야 하는데 미국에서 1991년 귀국한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2년 동안 일한 로펌인 베이커앤맥켄지에서 더 일하라고 하면서 영주권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영주권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고 후보는 두 자녀와 관련해 "자녀의 미국교육은 사실이고 영주권이 아닌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미국유학시절 태어나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지니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전처와 결별의 과정을 겪으면서 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내게 됐고, 미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겠다는 아이들의 의사를 존중해 원만하게 합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가 아니라 교육"이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교육감선거를 혼탁하게 만든 데 대해 서울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