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정호승 시인의 강연을 듣는 것으로 올해 사장단회의를 마무리했다.
삼성그룹은 23일 올해 마지막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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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그룹은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사장단회의를 열었는데 올해 모두 48번의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마지막 사장단회의 강연자는 정호승 시인이었다. 정호승 시인은 '내 인생의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시를 쓰게된 사연을 소개하고 시를 낭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사장단회의에 가장 많이 오른 주제는 '과학'과 '미래산업'으로 모두 12회에 이른다.
인간의 미래, 뇌과학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등 과학 관련 다양한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으며 삼성그룹 사장단이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직간접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중국이나 중동, 남북문제 등 국제 정세에 대한 강연도 11번 진행해 사장단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삼성그룹은 경영과 직접 연관 없는 '시' '사진' '바둑' 등 인문학과 예술에 관련된 주제도 꾸준히 진행했다.
삼성그룹 사장단회의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수요일마다 명사들과 골프를 치는 시간을 마련했던 데에서 출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010년 이를 수요사장단회의로 탈바꿈했다.
사장단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 50여 명이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28일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세미나를 열고 새해 사업전략을 공유하며 한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세미나는 삼성미래전략실이 주재하며 각 계열사 사장들은 3분 동안 현안과 사업전략을 설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