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합적배선시스템을 통해 중소고객사들에게 수출을 위한 운송서비스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1월 중에 중소고객사들의 화물을 포스코 물량과 함께 선적할 수 있는 합적배선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제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다. <포스코> |
포스코는 “중소고객사들은 수출물량이 적어 선박을 적기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납기일을 맞추기가 어렵고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다”며 “이 때문에 수출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고객사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들어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합적배선시스템을 2020년 9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 포스코의 고객사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시스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합적할 수 있는 선박을 조회해 신청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화물 고객이 합적하기 위해서는 대형화주나 선사에 수시로 선적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포스코에 따르면 시범운영 기간에 합적배선시스템을 통해 42개 중소 고객사들이 5만6천 톤 규모의 화물을 합적했다. 이를 통해 11억 원가량의 물류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합적배선시스템을 정식으로 운영하기 앞서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시스템 사용방법과 물류 솔루션 컨설팅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는 이번 합적배선시스템이 기업시민 이념을 실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합적배선으로 선사는 추가 물량을 위해 다른 부두로 이동하지 않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포스코는 화물의 선적수량이 계약수량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부적운임비용을 줄일 수 있어 물류 가치사슬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철강재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는 한금 오필석 대표이사는 “포스코의 합적배선시스템을 활용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격으로 포스코와 동일한 수준의 운송품질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