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효능을 보인 만큼 치료제가 개발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종근당 주가는 12일 20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2020년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꾸준히 오르던 종근당의 주가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며 "현재 시장의 기대감은 과도한 측면이 있어 냉정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020년 별도기준 4분기 매출 3479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6.8% 늘고, 영업이익은 30.5% 증가한 것이다.
주요 품목들의 매출 증가율이 저조했지만 케이캡(위산억제제)과 프롤리아(골다공증주사제)의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20%와 80%씩 크게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종근당의 2021년 영업이익은 2020년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영업활동 증가로 마케팅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2021년에는 예년 수준으로 마케팅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 연구원은 "주요 품목들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돼 영업이익이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HSD)을 보일 것"이라며 "다만 큐시미아(비만 치료제)와 같이 출시 1년 만에 분기 매출을 50억 원 이상 달성한 품목들의 성장세는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2021년 별도기준 매출 1조4255억 원, 영업이익 129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7% 늘지만 영업이익은 6.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