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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주도, 친환경 반도체 추가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2-31 16: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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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업종 등 이른바 'BBIG'로 대표되는 성장주가 국내증시 상승을 이끌면서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2021년에도 이런 성장주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친환경과 반도체업종의 성장이 기대된다.
 
새해 증시는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주도, 친환경 반도체 추가
▲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증시에서 BBIG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0년 국내증시에서 BBIG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0 우리 증시 주요 특징 및 성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KRX BBIG K-뉴딜지수' 5종 모두 올해 50%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2차전지 K-뉴딜지수의 수익률이 109.6%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BBIG 구성종목들이 비대면(언택트) 열풍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이후 국내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환경에서 성장주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았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트렌드와 연관된 성장주가 압도적 수익률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특히 바이오 및 배터리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의약품업종이 91.1%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셀트리온제약이 503%, 씨젠은 512% 각각 급등했고 신풍제약은 거품 논란에도 1544%의 수익률을 보였다.

화학업종은 2차전지가 주목을 받으면서 47.4% 상승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LG화학이 157%, 삼성SDI는 166% 각각 올랐고 에코프로비엠은 220% 급등했다. 

2019년과 비교해 시가총액 상위 순위에 있는 종목들의 구성도 변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한 코스피시장 상위 10종목을 살펴보면 2019년 말과 비교해 현대모비스, 포스코가 밀려나고 삼성SDI, 카카오가 새로 진입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ENM, 스튜디오드래곤, 헬릭스미스, 파라다이스, 원익IPS가 빠지고 셀트리온제약, 씨젠,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가 포함되면서 절반이 교체됐다.

새로 시가총액 상위권에 진입한 종목들은 바이오, 인터넷, 배터리, 화학 등 모두 BBIG업종이다. 기존 상위권에 있던 LG화학, 셀트리온 등은 순위가 상승했다.

2021년에 국내증시가 코스피 3000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BIG종목 등 성장주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백신 및 경기부양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2021년 상반기까지 경기민감주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인 뒤 상승세가 둔화되면 BBIG 등 성장주가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더라도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까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민감주 투자는 이익에서 성장추세를 보이는 기업 등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친환경업종과 반도체업종도 성장이 기대되는 다음 주도주로 꼽힌다.

SK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이 BBIG의 해였다면 2021년은 BIGS(배터리·인터넷·그린뉴딜·반도체)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환경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했고 국내에서 그린뉴딜정책을 추진하면서 친환경산업에 대대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또 반도체 호황기가 돌아오고 있고 미국과 중국 사이 패권경쟁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등으로 반도체업종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21년 1월 주식시장은 이전보다 상승 탄력이 떨어지겠지만 바이든 정부 기대감 등이 증시 랠리를 뒷받침할 것이다”며 “바이든 정부가 추진할 정책 가운데 경기부양책을 제외한 기후변화 대응, 동맹국과 관계 설정 등은 의회의 승인 없이 행정명령으로 시행 가능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의심할 이유가 없는 재료들인 셈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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