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20-12-30 18: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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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게임 OST와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차별화한 프로그램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30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관련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띵곡가들’이 유튜브채널 ‘딩고뮤직’을 통해 15일부터 모두 5차례 방영됐다.
▲ 넥슨 '던전앤파이터' OST를 소재로 삼아 진행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띵곡가들' 로고.
띵곡가들은 던전앤파이터의 새 OST를 맡을 주인공을 선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던전앤파이터는 넥슨에서 운영하는 인기 PC온라인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 OST에는 체코 교향악단과 가수 민서·요조 등 유명 아티스트가 다수 참여했다.
던전앤파이터 OST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콘서트 등의 공연도 여러 차례 열렸다.
이번 띵곡가들에는 가수 가호와 케이브가 한 팀을 이뤄 참여했다. 가호는 인기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의 OST에 참여한 가수다. 배우 안보현씨가 이 팀의 객원보컬을 맡았다.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의 준우승자인 루시도 참여했다. 배우 김희정씨가 객원보컬로 지원에 나섰다.
띵곡가들은 유튜브에서 전체 누적 조회 수 200만 건을 넘어섰다. 기성 가수가 던전앤파이터 OST를 소재 삼아 편곡하고 음색을 입히는 방식이 시청자의 관심을 끈 것으로 평가됐다.
JTBC는 ‘리부팅’ 콘셉트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을 방영해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싱어게인은 재야의 실력자나 잊혀진 가수 등 기회를 한 차례 더 잡고 싶은 참여자들끼리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엠넷은 음악 프로그램 ‘다시 한 번’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호응을 얻었다. 대중이 그리워하는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복원해 무대를 선보이는 방식이다.
최근에도 인공지능을 이용한 음성복원과 페이스에디팅 기술을 통해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임성훈(터틀맨)씨와 가수 김현식씨 등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의 무대를 꾸며 화제를 모았다.
박성배 음악평론가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여자의 경쟁에서 나아가 대중음악과 견줘도 손색없는 게임 OST 등 소재와 방식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음악 프로그램의 전문성이 높아지고 파급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