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수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 각자대표가 동원그룹의 전체 온라인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강 대표는 동원그룹 온라인사업을 통합운영해 동원몰의 덩치를 키우면서 다른 식품전문몰과 차별화를 통해서 경쟁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 강용수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 각자대표. |
28일 동원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의 출범으로 사업의 중복투자 부분을 줄이고 동원몰 운영 노하우와 더반찬&, 금천미트 콘텐츠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통합조직을 함께 이끌게 됐는데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부문의 임직원들은 이미 통합조직으로 근무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몰은 앞으로 동원그룹의 식품사업을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이미 동원몰 안에 동원홈푸드 더반찬&, 동원산업의 항공직송 수산물 전용 페이지를 마련해뒀으며 동원F&B가 보유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동원홈푸드의 식품몰들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조직은 통합되지만 다른 식품몰인 더반찬&과 금천미트 등은 그대로 유지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더반찬&과 금천미트 등 동원그룹의 각 식품몰들은 그대로 운영된다”면서 “통합조직을 통해서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사업부문의 통합조직 출범은 동원그룹이 온라인 식품몰 경쟁에서 밀리는 데 따른 선택으로 분석된다.
동원그룹은 식품업계의 온라인몰 경쟁이 거세지면서 경쟁사들에 밀리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동원몰은 2016년까지 식품전문몰 1위였으나 이후 새벽배송서비스를 앞세운 마켓컬리나 비비고 브랜드 제품을 앞세운 CJ제일제당에 뒤쳐졌다.
동원몰은 2020년 6월 기준 회원 수가 약 100만 명에 그친다.
반면 마켓컬리는 2020년 8월 기준 회원수가 580만 명, CJ제일제당 더마켓은 2020년 6월 기준 회원 수가 약 200만 명에 이른다.
강 대표는 올해까지 동원F&B 식품사업부장으로서 구독서비스와 묶음배송, 인공지능 상담서비스 등을 선보이면서 동원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는 2013년 동원F&B 온라인사업부를 맡아 2014년 동원몰을 전면 리뉴얼한 뒤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동원몰을 식품전문몰 1위로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동원몰은 2013년 거래액이 100억 원 수준이었는데 3년 뒤인 2016년에는 2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강 대표는 1994년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롯데닷컴, 2007년 동원F&B 뉴채널팀장, 2013 동원F&B 온라인사업부장을 역임한 온라인채널 전문가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강 대표는 2007년 동원그룹의 온라인몰 사업을 위해 롯데닷컴에서 영입돼 동원그룹의 온라인사업 주도하고 있다”며 “IT전문가는 아니지만 동원그룹 온라인사업 통합을 이끌어갈 적임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동원홈푸드의 온라인사업부문 각자대표로서 침체에 빠진 식자재 및 급식·외식사업을 키우고 동원홈푸드의 실적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비상장사인데 동원와인플러스와 함께 동원F&B 조미유통부문 실적으로 묶여있다. 동원홈푸드가 조미유통부문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원F&B 조미유통부문은 올해 매출 1조1887억 원, 영업이익 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보다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은 2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