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미국 의회에서 9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집행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반면 영국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7.4포인트(0.12%) 상승한 3만216.4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49포인트(0.39%) 내린 369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2포인트(0.1%) 하락한 1만2742.5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의회에서 경기부양책이 통과됐음에도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증시에 혼조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의견 대립으로 수개월째 미뤄지고 있던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행하는 데 합의했다.
한동안 주춤하던 미국경제 회복세가 다시 힘을 받으며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반면 영국 당국에서 전염성이 더 강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긴급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서 연구원은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통제 가능성에 투자자 우려가 다시 커졌다"며 "항공사 등 코로나19에 민감한 업종 주가가 장 초반에 큰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델타항공 주가는 1.33%,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2.48%,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1.53%, 보잉 주가는 0.2% 떨어져 마감했다.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가도 S&P500지수 편입 첫날 하루 만에 6.49% 떨어지며 장을 마쳤다.
그동안 S&P500지수 편입과 관련한 기대감이 주가를 계속 끌어올렸던 만큼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