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송 대표는 ‘바람의 나라’를 비롯해 ‘리니지’와 ‘아키에이지’ 등 국내 PC온라인게임의 흥행작을 여럿 개발한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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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
송 대표는 신작 ‘문명 온라인’을 앞세워 PC온라인게임의 부흥을 이끌려고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PC온라인게임 ‘문명 온라인’이 2일부터 시작한 공개테스트(OBT)에서 순항하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공개테스트에 돌입하자마자 게임트릭스가 선정한 주간 PC온라인게임 인기순위 30위권에 진입했다. 정식으로 출시도 되지 않았는데도 이용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것이다.
무엇보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아키에이지’ 이후 2년 만에 이 게임으로 복귀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게임업계에서 소위 ‘천재 개발자’로 통한다. 그의 손을 거쳤던 게임 대부분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송 대표는 김정주 NXC 대표와 넥슨을 함께 세운 공동 창업자 출신이기도 하다. 그가 개발한 ‘바람의 나라’는 넥슨이 1등 게임회사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송 대표는 그 뒤 엔씨소프트로 자리를 옮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리니지’의 개발도 주도했다. 리니지는 17년이 지난 현재도 분기마다 엔씨소프트에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03년 엔시소프트를 퇴사한 뒤 엑스엘게임즈를 세웠는데 2013년 그가 개발해 출시한 PC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역시 성공한 게임으로 평가받는다.
송 대표는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올해 결산을 마치고 난 후 내년에 본격적인 상장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증시입성 계획을 밝혔다. 송 대표 입장에서 문명온라인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셈이다.
송 대표는 게임업계의 대세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송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모바일게임의 인기는 인정하면서도 한국 모바일게임이 ‘틀에 박힌 양산형’이라고 단정한 적이 있다.
이는 엑스엘게임즈가 기존 모바일게임과 궤를 달리하는 모바일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송 대표는 4종의 모바일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게임은 ‘아키에이지 모바일’과 ‘브레이브스’ 등이다.
특히 ‘아키에이지 모바일’은 글로벌 게임시장의 강자인 게임빌과 손을 잡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을 노려볼만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 대표가 모바일게임 사업을 본격화하려 한다는 점에서 엑스엘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신작 모바일게임도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