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항복강도(변형되지 않고 견디는 힘)가 1GPa(기가파스칼)급인 ‘기가 철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 동국제강은 항복강도가 1기가파스칼급 철근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동국제강>
기가 철근의 항복강도는 1014MPa(메가파스칼)급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철근 가운데 최고다.
기가 철근은 1㎠당 12.2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다. 일반철근(SD400기준) 1㎠가 견딜 수 있는 하중이 5.3톤인 것과 비교하면 동국제강의 기가 철근 강도는 일반철근의 2배가 넘는다.
동국제강은 기가 철근이 앞으로 장대교량이나 초고층 빌딩, 격납구조물 등 높은 강도가 요구되는 시공 현장에 긴장재로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긴장재는 콘크리트 구조물 건축에서 큰 하중이 발생했을 때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콘크리트 내부나 외부에 시공되는 강재를 말한다.
동국제강은 앞으로 기가 철근의 제품 상용화를 위해 추가적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기가파스칼 강도의 철근이 대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축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기가 철근이 개발되지 않아 단가가 비교적 높은 강선 등으로 대체 사용되고 있다”며 “앞으로 기가 철근이 상용화되면 공사 현장의 원가 절감이나 공기 단축,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조적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