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전기차(EV)배터리에 쓰이는 전지박 매출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두산솔루스 목표주가를 4만5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두산솔루스 주가는 19일 4만1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년 동안 주당 순이익의 가파른 증가가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전지박 매출의 기여도와 수익성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멀티플(주가 수익비율 배수)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솔루스는 동박과 전지박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10월 두산에서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매각됐다.
김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를 산정하면서 전지박부문의 2021년과 2022년 수익성을 기존 전지박 제조사들의 절반 이하로 가정했지만 향후 유럽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과정에서 수익성도 호전된다면 실적 전망치가 추가로 높아질 여력이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솔루스는 2021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073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수준이다.
전기차(EV)배터리에 쓰이는 전지박 생산능력(CAPA)이 2021년 1만 톤, 2022년 2만5천 톤에 이어 2025년 이후 7만 톤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지박 관련 매출도 올해 31억 원에서 2021년 897억 원을 거쳐 2022년 2503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매출 전망치가 실제로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전체 매출에서 전지박의 비중은 올해 1%에서 2021년 20%, 2022년 40%까지 높아지게 된다.
김 연구원은 “두산솔루스는 전지박 제조사 가운데 유럽 제조라인을 유일하게 보유했다”며 “전기차배터리 고객사와의 높은 접근성이 향후 매출 증가와 영업 레버리지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두산솔루스는 3분기에 매출 740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