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쌍용양회는 한국판 뉴딜정책 본격화 등에 따라 내년에 시멘트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7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쌍용양회 주가는 5550원에 거래가 정지돼 있다. 우선주를 상장폐지하면서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인데 12월4일 거래가 풀린다.
이 연구원은 “쌍용양회는 2021년에 시멘트 가격 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며 “친환경정책의 확대도 시멘트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2021년에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본격화 되면서 10년 만에 최대 수준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편성되는 등 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국내 시멘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 출하량은 2020년 4500만 톤에서 2021년 4800만 톤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며 “올해 8월 말에 레미콘 회사들이 건설회사들과 레미콘 가격 인상을 최종 합의한 만큼 내년에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친환경정책의 확대 역시 시멘트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폐플라스틱 등 처리에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성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시멘트산업은 석회석 광산 개발, 유연탄 사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등으로 친환경에 위배된다고 인식됐다”면서도 “코로나19로 증가한 폐기물 등을 처리하는데 소성로가 현실적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시멘트를 생산하려면 주원료를 1500도 이상으로 가열하는 소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초고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과거에는 주로 유연탄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소성 연료로 활용하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유연탄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비용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쌍용양회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400억 원, 영업이익 24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4% 줄지만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