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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창규 KT 회장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총괄’을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KT는 플랫폼기획실과 고객분석실 등도 신설했다.
KT는 새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사업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 ‘총괄체제’로 책임경영 강화
KT가 4일 실시한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총괄’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B2C와 B2B마케팅을 담당하는 ‘매스(Mass)총괄’과 ‘경영지원총괄’ 등 2개 총괄조직이 이번 조직개편으로 생겨났다.
황 회장은 총괄 도입을 통해 사업의 유연성과 함께 책임경영도 강화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임헌문(55) KT 커스터머부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매스총괄을 맡는다.
임 총괄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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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 |
임 총괄은 2000년 마케팅부 부장을 시작으로 KT와 인연을 맺은 뒤 KTF와 KT 등에서 마케팅분야에서 일했다. 그는 2013년부터 1년 동안 충남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실무와 이론 모두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T에서 ‘전략통’으로 꼽히는 구현모 부사장은 경영지원총괄에 임명됐다. 구 총괄은 경영기획부문장도 겸임한다.
구 총괄은 51세로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통신사업 전략전문가다.
구 총괄은 2년 동안 황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해 황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황 회장이 내세운 ‘1등 KT'와 ’기가토피아‘ 비전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김인회 K뱅크 추진태스크포스(TF)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회장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 시장변화 대응력에 중점
KT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플랫폼사업기획실과 고객분석실 등 전무급 인사가 맡는 조직을 2개 신설했다.
황 회장은 통신시장이 급변하는 데 대응해 고객과 시장을 분석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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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현모 KT 경영지원 총괄. |
황 회장은 플랫폼사업기획실을 CEO 직속부서로 뒀는데 KT의 사업체질을 플랫폼사업자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플랫폼사업기획실장에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임명됐다.
고객분석실장에 고윤전 KT경제연구소 상무가 임명됐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핵심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조직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 등에 분산된 그룹전략 기능은 ‘그룹경영단’으로 통합했다. 이는 약 50여 개 계열사의 연계성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