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와 주요 고객사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육성책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공급을 늘려 올해 실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실리콘웍스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5만1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웍스는 3분기 영업이익 485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473억 원이었는데 3분기 실적만으로 이를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TV와 태블릿PC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리콘웍스의 주력 제품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조절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생산이 확대되는 점도 실리콘웍스에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에 올래드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1289억 원, 영업이익 106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125%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 1조 원대, 연간 영업이익 1천억 원대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실리콘웍스는 2021년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 영업이익 12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CSOT, BOE 등 중국 고객사들도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정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 사이 괴리가 큰 지금이 좋은 매수의 기회일 수 있다”며 “실리콘웍스 주식에 관한 비중 확대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