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11-17 0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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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농심은 해외에서 매출 확대를 위한 비용이 증가해 2021년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신동원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4만5천 원에서 41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농심 주가는 29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3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거뒀으나 팜유, 소맥을 비롯한 원자재 부담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해외에서 매출 확대를 위한 비용 지출 상승을 감안해 2021년도 실적 추정치도 하향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540억 원, 영업이익 1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 감소하는 것이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의 높은 환율이 원재료 원가에 반영되면서 3분기 비용 지출이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원화 강세로 곡물 가격의 추가적 상승이 없다면 향후 원재료 원가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하반기부터는 완화돼 라면의 수요 증가 추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농심은 해외에서 주류채널로 입점을 확대하고 제품 라인업도 강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올해 4분기에는 복리후생비의 일환으로 지급되는 금의 시세가 상승함에 따라 일회성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은 직원들에게 5년 단위로 근속연수에 따라 순금으로 만든 메달을 준다. 5년 근무자에게는 5돈, 10년 근무자는 10돈이, 20년 근무자에게는 20돈짜리 순금메달이 지급된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와 함께 소비자와 소통 확대를 통한 성장 스토리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전 실적 상승동력 둔화에 관한 부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