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주식의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조 원대 유상증자를 통해 2차전지소재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포스코케미칼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8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포스코케미칼은 6일 이사회를 열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포스코(5403억 원), 포항공대(82억 원), 우리사주조합(1180억 원) 등이 증자에 참여한다.
증자금액은 국내 시설투자(양극재 3,4 공장 등)에 6878억 원, 해외공장 건설에 1447억 원, 운영자금으로 1675억 원 투입된다.
박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로 포스코그룹의 안정적 지원을 받아 2차전지소재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확보를 가시화할 수 있게 됐다”며 “양극재와 음극재시장 선점과 큰 폭의 성장성에 관한 신뢰가 고양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봤다.
애초 포스코케미칼은 설비투자를 차입에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0%, 2019년 말 74%, 2020년 3분기 말 104%로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차입금 규모도 2018년 말 202억 원에서 2020년 3분기 말 8171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22년에 차입금 규모가 2조 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신성장투자를 위한 안정적 지원으로 유상증자를 함에 따라 재무적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게 됐다”며 “2025년부터 자체적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유상증자의 발행 예정가는 주당 6만700원으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1647만5000주다. 2021년 2월3일 상장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71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25.5%, 영업이익은 103.1%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