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말부터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규모가 크게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0일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천 원에서 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9일 대우건설 주가는 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자체사업을 통해 2020년 말 5천억 원,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모두 3조7천억 원 규모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며 “자체사업의 규모는 현재 대우건설의 시가총액 약 1조2천억 원과 비교하면 3배를 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자체사업은 다른사업보다 매출 총이익률(GPM)이 20% 이상 높아 대우건설의 건축·주택 마진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건축·주택사업 매출은 2020년 5조3천억 원 규모에서 2022년 7조5천억 원까지 늘어나고 이익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체사업 분양 및 실적 기여 속도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웃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해외사업은 2021년부터는 원가율 개선 및 베트남에서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2021년부터 해외현장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구조적으로 해외사업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사업은 2020년 부진했지만 2021년부터 사업이 재개돼 매출이 점차 늘고 앞으로 6년 동안 매출이 최소 1조6천억 원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3억 원, 영업이익 1029억 원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것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현장에서 비용이 증가해 토목 250억 원, 플랜트 180억 원의 비용을 반영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90억 원, 영업이익 40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 줄고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