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기차와 수소차 등 ‘뉴 모빌리티’시대에 발맞춰 미래 자동차용 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기차와 수소차, 무인자동차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철강제품 개발에서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철강제품으로는 ‘기가스틸’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은 1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25톤 이상의 무게를 버틴다”며 “경쟁소재인 알루미늄보다 기가스틸을 사용하면 3배 이상 강하고 3배 이상 얇은 강판으로 가벼운 차체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kg의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신소재다.
더욱이 기가스틸은 알루미늄과 비교해 소재 가격은 3.5배 가공비는 2.1배 낮다.
환경면에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보다 약 10% 감소시킨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전기모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전기강판소재인 ‘하이퍼NO’도 개발했다.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강판 하이퍼NO로 만드는 구동모터를 개발했다”며 “모터는 전기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키고 자동차의 성능을 높여주는 핵심부품”이라고 설명했다.
구동모터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전력손실이 낮은 전기강판이 필요하다.
하이퍼NO는 전기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변호시키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
포스코에 따르면 기존의 전기강판과 비교해 하이퍼NO의 에너지 손실은 30% 이상 낮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최근 접착제와 같은 기능을 하는 코팅을 전기강판 표면에 적용하는 ‘셀프본딩’ 기술도 개발했다.
셀프본딩 기술을 적용하면 용접 등의 물리적 방식과 달리 전기강판의 전자기적 특성을 저하시키지 않아 모터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코는 수소전기차 관련 소재 기술개발에서도 결실을 맺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금속분리판 소재에 사용할 수 있는 고내식 고전도 스테인리스강인 ‘Poss470FC’을 독자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006년부터 수소전기차용 금속분리판 소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2010년부터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부품 개발을 진행했다.
2018년 이후부터는 현대자동차의 양산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에 포스코 Poss470FC강을 적용했다.
Poss470FC는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국내 연구기관과 미국 에너지성 등에서 우수성이 검증됐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Poss470FC이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높은 제조원가 장벽을 낮춤으로써 수소전기차 보급 및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도 전기차 배터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차세대 소재 개발과 지속적 증설 투자를 통한 글로벌 양산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소재사업에서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22조 원을 목표로 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해 포스코는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케미칼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함께 6월 2차전지소재연구센터를 열고 차세대 양극재 및 음극재제품 개발을 포함해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소재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신공정을 연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