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0년 실적은 부진하지만 2021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만2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체부품 매출이 줄면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체부품 매출 증가, KF-X 시제기 출시 등 매출과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380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5%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41.7% 감소하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항공기 인도가 급감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3분기에도 기체부품 매출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다. 9월까지 기체부품 수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마진이 높은 완제기 수출잔고도 소진되는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말 완제기 수출잔고는 44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2.8% 줄었다. 10월로 예정됐던 미국 훈련기사업 수주도 재차 연기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내년에 상황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 B737맥스 운항이 재개되고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2021년 기체부품 매출은 2020년보다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1년에는 KF-X 시제기 출고가 예정돼 있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해외수주는 2021년 하반기에 아시아와 호주 등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나 2021년 기체부품 매출이 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30억 원, 영업이익 200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11.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