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0-10-27 13: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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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미래차 스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재육성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내부 인력의 소프트웨어 개발역량을 높이고 외부 우수인재를 적극 채용하는 등 인재육성제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2018년부터 경기 용인 기술연구소에 소프트웨어 전문교육을 이수할 수 있는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모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센서와 로직(인지·판단·제어) 등 자율주행에 특화한 융합소프트웨어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빅데이터 활용, 영상인식, 센서제어를 비롯해 통신기술 과정도 포함된다.
자동차부품업체가 IT업체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은데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시대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아지자 선제적으로 관련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은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에서 코딩이나 알고리즘 설계뿐 아니라 자율주행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비롯한 기계구조학도 학습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모든 연구원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고급 소프트웨어 설계 인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차시대를 이끌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소프트웨어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교육 플랫폼도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가속화하고 있는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소프트웨어 활용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는데 특히 이번 교육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역량 개발에 관심이 많은 일반 직원을 위해 입문자에게 필요한 강좌들로 구성했다. 동영상으로 수강만 하는 수동적 교육에서 벗어나 강의를 들으며 온라인으로 코딩을 동시에 실습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직원의 개발능력을 뽐낼 수 있도록 알고리즘 경진대회도 매년 열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가 되기 위한 평가와 자격인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와 베트남 분소를 소프트웨어 전문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연구소가 위치한 인도 하이데라바드와 베트남 호찌민은 전문교육을 받은 IT와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이 풍부한 곳으로 한국기업을 향한 인식도 좋아 인재 확보가 용이하다.
올해로 설립 13년째를 맞는 인도연구소는 멀티미디어 제품 소프트웨어 설계업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로 연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인 엠빌리(M. Billy)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인도 현지의 도로환경을 반영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운영 중인 베트남 분소는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시험차가 실제 도로를 누비며 촬영한 데이터를 자동차, 보행자, 시설물 등으로 분류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변화함에 따라 임직원들의 창의적 개발문화 확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제도 신설, 전문인력 확충, 글로벌 거점과 협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