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감규 LG전자 부사장(왼쪽)에게 '구광모 LG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송갑석 의원실>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중소기업 기술탈취와 관련해 공정거래조정원의 조정결정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이감규 LG전자 부사장에게 ‘
구광모 LG그룹 회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다.
송 의원은 이날 LG전자와 협력사 릴테크 사이의 기술탈취 분쟁사례를 들었다.
LG전자는 릴테크로부터 시스템에어컨 부품을 납품받다가 2015년 돌연 중단했다. LG전자는 그 뒤 다른 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았는데 릴테크 제품을 동일하게 복제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릴테크는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조정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2020년 5월까지 LG전자가 릴테크에 13억여 원을 지급하라는 조정안이 나왔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를 지급하지 않았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이감규 부사장은 “금액이 많아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구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며 “매출 62조 원의 글로벌 기업 총수에게 피해 협력사에 13억 원을 지급해주길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다”며 “서로가 대단히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11월9일까지 이 사안을 알고 있는지 여부와 공정거래조정원 결정을 이행할 것인지 여부를 대답해 달라”며 구 회장이 직접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감규 부사장이 증인신문 과정에서 변명과 회피, 거짓으로 일관했다며 이와 관련한 견해도 밝혀달라고 말했다.
그는 “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 이사회에서 LG가 쌓아온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자산을 계승발전하겠다고 말했다”며 “그 말씀처럼 앞으로도 LG가 국민기업의 길을 당당히 걸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