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과 스포티지가 유럽에서 올해 안에 '10만대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두 차종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대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데 10월까지 유럽에서 누적 판매량이 10만 대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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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오른쪽) 기아차 사장과 김창식(왼쪽에서 두번째) 부사장이 지난 9월15일 신형 스포티지 출시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2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투싼은 올해 1~10월 유럽에서 9만5669대가, 기아차 스포티지는 9만18대가 팔렸다.
올해 들어 월 평균 스포티지는 9천 대, 투싼은 95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이어가면 투싼과 스포티지는 이르면 11월, 늦어도 12월 안에 모두 10만 대 판매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는 2012년 이후 3년 만에, 기아차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유럽에서 ‘10만 대 클럽’에 가입하는 차종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10년 동안 단 4차례 유럽에서 10만 대 클럽 가입을 이뤄냈다. 4차례 모두 준중형 이하의 차들이 10만 대 판매를 넘겼다.
현대차 준중형 해치백인 ‘i30’이 2010년과 2012년 각각 판매량 10만 대를 넘겼다. 또 현대차 최초 해외 전략차종인 ‘i10’도 2009년 10만 대 클럽에 가입했다. i10은 경차에 해당한다.
기아차는 유일하게 유럽 전략차종인 ‘씨드’로 2008년 10만 대를 판매를 돌파했다. 씨드는 소형 해치백 차종이다.
세계적으로 SUV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유럽에서도 투싼과 스포티지같은 SUV 판매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투싼은 유럽에서 2010년까지 연간 5만~6만 대가 팔렸다. 투싼은 지난해 9만4166대가 팔려 2010년보다 연간 판매량이 1.5배 가량 증가했다.
스포티지도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다. 스포티지는 2010년까지 2만~3만 대 팔리다가 2011년에는 약 6만 대, 2012년과 2013년에는 약 8만 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는 2014년에는 9만7489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는 2010년과 비교해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투싼과 스포티지는 유럽에서 신차가 출시되면서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3세대 투싼은 6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고 4세대 신형 스포티지는 내년 초부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