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6일~30일) 코스피지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 전망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백신 개발 관련 긍정적 뉴스는 악재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26일~30일) 코스피지수가 2300~24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21일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 미국 임상3상이 이르면 이번주에 재개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1∼2개가 연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자 장관은 내년 1월부터 노년층, 의료진, 응급의료요원에 먼저 접종한 뒤 4월부터 다른 국민에게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잇따른 임상3상 중단에 다소 위축됐으나 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전망도 코스피지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파란 물결(블루 웨이브)’이 2021년 경기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 금융권에서 민주당 대선 승리를 점치는 의견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란색은 미국 민주당의 상징색이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정당 정보를 공개한 19개 주에서 모두 1912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은 52.0%인 994만 명으로 전체 절반을 넘었다. 공화당 지지층은 26.0%(498만 명)로 민주당의 절반 수준이었다. 무당층이 21.3%(408만 명), 소수정당 지지층이 0.6%(11만 명)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이 승리하면 증세가 예상되지만 증세에 따른 세입 증가분보다 경기부양책과 인프라투자에 따른 세출 증가분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달러 약세로 연결되고 있는데 비달러화 자산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은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경기민감주에 유리한 반면 성장주에는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도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악재와 미국 대선이 증시에 우호적 방향으로 결론날 것이라는 기대가 엇갈리며 지수는 박스권 안에서 제한적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00~24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