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이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류작업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21일 오전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현장시찰에서 올해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8명 가운데 5명이 CJ대한통운 소속인 점을 두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택배노동자 과로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온 ‘분류작업’과 관련해 22일 언론을 통해 개선안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현장시찰은 26일 환노위 종합감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와 쿠팡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계획이 여당위원과 야당위원의 견해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대안으로 진행됐다.
환노위 위원들은 택배 자동화설비가 구축된 강남물류센터 곳곳을 살펴본 뒤 박 부회장 및 택배연대노조와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했다.
CJ대한통운은 위원들에게 택배화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대형 컨베이어 설비인 휠소터를 설치해 택배노동자들의 분류시간을 2시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17년 설치된 휠소터를 통해 대리점 별로 5~7명 기사분의 물량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환노위 위원들은 분류작업을 회사가 책임져야 하며 노동자의 나이와 건강 및 체력에 맞는 노동을 배당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