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파업 결정을 보류했다.
노조는 앞으로 열릴 임금단체협상에서 회사의 제시안을 살펴본 이후 파업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 김성갑 한국GM 노조 새 위원장. <한국GM 노조홈페이지> |
16일 한국GM 안팎의 말을 종합해보면 한국GM 노조는 21일 열리는 18차 2020년 임금단체교섭에서 사측의 제시안에 따라 파업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한국GM 노조는 15일 열었던 17차 단체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한 발 물러났다.
17차 교섭에서 협상이 결렬됐지만 일부 조항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측은 신차 배정과 관련해서 장기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지만 부평2공장의 말리부 생산 연장 등의 제시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가 현재 가장 민감하게 보는 사안은 부평2공장의 생산연장으로 꼽히는데 이와 관련해 사측이 처음으로 추가 생산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그동안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2022년 8월말 이후 부평2공장의 생산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공장폐쇄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한국GM 노조는 파업 결정이 연기됐지만 모든 조합원을 대상으로 미래발전 전망 제시와 조립2부 근로자의 부당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사측이 제조 과정을 평가하는 글로벌 생산시스템(GMS) 수검을 모두 거부하고 조합원의 잔류근무와 조기출근도 하지 않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