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철도의 이용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14개 철도노선의 이용객 수는 638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이용객의 61.7%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철도 이용객 수는 1억344만 명이었는데 4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2020년 월별 철도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1월 1153만 명이던 것이 2월 671만 명, 3월 528만 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2019년 3월 철도이용객이 1156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5.7%수준으로 급감했다.
4월에는 529만 명, 5월 751만 명, 6월 745만 명, 7월 820만 명으로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자 8월에는 다시 이용객이 755만 명으로 감소했으며 9월에는 577만 명까지 줄었다.
2019년 9월 철도이용객이 1159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49.8%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KTX의 이용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KTX는 2019년 1부터 9월까지 4860만 명이 이용했으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는 2375만 명이 이용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이용객이 51.8%가량 감소했다.
새마을호는 2019년 1월부터 9월까지 746만 명이 이용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 이용객은 685만 명으로 8.1% 줄었다.
무궁화호의 2019년 1월~9월 이용객은 4290만 명이었으나 올해 1월~9월 이용객은 2621만 명으로 38.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철도는 KTX의 이용객 감소 이유를 두고 관광 목적 장거리 이용객이 감소하고 코로나19로 주말운행 횟수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마을호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월26일부터 관광전용열차를 전면 중단됐으며 무궁화호는 주로 단거리 통학·출퇴근용으로 이용됐으나 코로나19로 등교중지,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태풍과 집중호우로 운행이 조정돼 이용객이 감소한 것이라고 한국철도는 분석했다.
송 의원은 “코로나19 시대에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용수요, 역세권 변화 등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한 열차운행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