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부진을 딛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이 자동차부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신사업에서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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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무 LG그룹 회장. |
특히 LG그룹 전자계열사 주가의 향배는 이런 신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사업 등의 부진을 얼마나 만회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 호황기가 이어지며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 주가는 20일 최고 33만2500 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화학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의 등장으로 전일보다 1.07% 내린 32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화학 주가는 19일 종가 기준으로 전일보다 4.15%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생명을 제치고 코스피 순위 10위로 올랐다.
LG전자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0.18% 오른 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19일에도 3.87% 올랐다.
LG전자는 19일 모바일결제 서비스 ‘LG페이’ 출시를 앞두고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주가도 최근 LG그룹이 추진하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LG이노텍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4.06% 오른 10만2500 원에 장을 끝냈다. LG디스플레이 주가도 5.62% 오른 2만2550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사업 미래가 밝다”며 “내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고 수익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에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이 채용될 가능성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 주가 역시 계열사들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20일 전날보다 0.41% 오른 7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LG 주가는 4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그동안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실적부진 영향으로 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동차부품사업 등 신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LG그룹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와 화학 계열사가 신사업으로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