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난 화재가 9일 오전까지 꺼지지 않아 헬기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울산 남구 달동의 33층 주상복합아파트인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사망자 없이 15시간40분만에 잡혔다.
울산소방본부는 "9일 오후 2시50분 불을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화재 완전 진압에 따라 8일 오후 11시44분 발령한 대응 2단계(인근 소방관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를 대응 1단계(관할 소방관서 소방령 모두 동원)로 내렸다. 다만 울산 남부소방서 소방대는 아직 연기가 나는 곳이 있어 재발화를 대비해 현장에 계속 남아있다.
불은 8일 오후 11시7분 정도에 생겨 한때 건물 전체가 화염에 덮일 정도로 크게 번지기도 했다.
이 화재로 소방대원 1명을 포함해 모두 9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대부분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찰과상이 있는 정도의 경상자이지만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12층, 28층, 옥상 등 피난 공간에 대피해 있던 주민 77명은 모두 구조됐다.
화재 진압에는 인력 1300여 명과 장비 148대가 동원됐다.
소방본부는 사다리차를 동원에 진화에 나섰지만 강한 바람에다 사다리차가 닿지 않는 고층으로 불이 번지는 등 문제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9일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동원되고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층에 진입하면서 불은 꺼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