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화장품의 자회사 잇츠스킨이 상장을 앞두고 공모에서 흥행을 거둘지 주목된다.
잇츠스킨은 장외시장에서 주당 27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시가총액이 2조 원대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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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철 한불화장품 사장. |
잇츠스킨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잇츠스킨의 공모주식수는 106만2667주이고 희망공모가는 20만8500원~25만3천 원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2215억6600만 원이다.
잇츠스킨은 12월10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예측을 거쳐 17일과 18일 청약을 받기로 했다. 이어 12월28일 상장된다.
잇츠스킨은 상장을 계기로 중화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내놓는 등 해외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잇츠스킨은 그동안 중국 온라인몰이나 중국인 관광객 방한판매 등으로 간접적으로만 제품을 판매했다.
유근직 잇츠스킨 대표는 “화장품 회사는 구매자에게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을 전달하고 재구매율이 높은 ‘스테디셀러’를 보유해야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성장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잇츠스킨은 2006년 설립됐다. 지분은 한불화장품이 55.6%, 임병철 사장이 16%, 임 사장의 자녀인 임효재씨와 임진범씨가 각각 6.7%를 보유하고 있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매출 2419억 원, 당기순이익 763억 원을 냈다.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175%에 이른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41%나 된다.
잇츠스킨은 특히 2009년 론칭한 고급 달팽이 크림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가 중국에서 히트상품 반열에 오른 덕분에 크게 성장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초에 한불화장품이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에 잇츠스킨을 2조 원에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들이 나돌기도 했다”며 “임병철 사장이 아시아에서 한국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잇츠스킨을 직접 키우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