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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프라이데이 세일품목을 올려놓은 '아마존닷컴' 홈페이지 화면. |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업계가 ‘블프족’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넷째주 금요일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27일,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2~5시경부터 시작된다.
아마존, 이베이츠, 베스트바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들은 홈페이지에 블랙프라이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으며 '얼리(Early)' 쇼핑족을 위한 할인행사도 이미 열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해외직구족을 겨냥한 판촉경쟁에 나섰다.
G마켓 큐레이션 커머스 G9은 29일까지 '해외직구 블랙위크(BLACK WEEK)'를 진행하고 인기 직구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한다.
18일에는 'DKNY 패딩' 19만9천 원부터, ‘블랙 샤오미 스피커'도 45% 할인한 4만99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커피머신, 건강식품 등 다양한 해외 상품을 관세와 부가세가 포함된 할인가에 무료배송으로 판매한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11번가’도 해외 인기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진짜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무스너클, 드롱기, 르쿠르제 등 100여 개 해외 브랜드 제품을 내놓았으며 '오늘의 핫딜', '해외직구 베스트10'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타임세일도 마련했다.
카드업계도 해외직구쇼핑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내세우며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해외 직구 쇼핑몰을 ‘몰인몰’(Mall-in-Mall·쇼핑 사이트 안에 많은 사이트가 입점된 구조) 형태로 열어 원스톱 쇼핑서비스에 나섰다. 이베이·드럭스토어·샵밥 등 180여개 해외 쇼핑몰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환율 보상제’를 도입해 기준환율 1100원 대비해 전표 매입시점 환율이 미화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을 초과하면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1100원 미만이면 실제 환율을 적용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11월 한달 동안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KB국민카드로 미화 기준 100달러 이상, 최대 500달러까지 해외 직구 시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배송대행업체 ‘쉽겟’과 손잡고 우리말 지원서비스를 도입했다. 12월18일까지 우리카드로 쉽겟 연동 쇼핑몰에서 구매할 경우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배송비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준다.
BC카드는 캐시백과 배송비 할인혜택을 이중으로 제공한다. 해외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이 배송대행지로 몰테일을 이용하면 배송비를 20달러 할인해준다. 또 선착순 1만 명에 한해 몰테일에서 배송비용 결제 시 즉시 할인도 진행한다.
삼성카드는 12월31일까지 해외직구 톱10 쇼핑몰에서 삼성카드로 합산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이허브, 아마존, 랄프로렌 등 10개 쇼핑몰 대상이며 1등 100만 원 등 모두 100명에게 캐시백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는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카드의 애플리케이션(앱)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마스터패스'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카드 마스터패스 간편결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앱카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직구 거래금액은 2010년 2억7천달 달러에서 지난해 15억5천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구매품목도 초기에는 의류가 많았으나 대형 전자제품 구입 등 고가 제품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도 해외직구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16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는 해외구매 대행업체가 통신판매업자로 신고했는지, 소비자피 해보상보험에 가입했는지 확인하고 가급적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외쇼핑몰에서 직접 물건을 살 경우 국내법 적용을 받지 못하는 만큼 가능한 유명 쇼핑몰을 이용할 것도 권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