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전지사업 물적분할을 향한 우려가 있으나 투자에 따른 성장성은 물적분할이 인적분할보다 더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75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LG화학 주가는 63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물적분할이 낯설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며 “향후 투자를 통한 성장을 고려하면 인적분할보다 물적분할이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전지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기로 했다. 물적분할이 결정된 후 지분가치 희석 우려로 LG화학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황 연구원은 “LG화학 분할에서 인적분할이 주주가치 제고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다수 존재하지만 인적분할은 물리적으로 2021년 하반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2차전지기업을 주주가 직접 보유할 수 있지만 대규모 증자 때 기존 주주가 추가 납입으로 지분 희석을 방어해야 한다”며 “회사 입장에서 대규모 자금조달에 제약이 많고 자매회사 사이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하기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물적분할은 전략적투자자(SI) 유치와 기업공개(IPO) 등 산업환경에 따라 다양한 전략 및 대규모 투자금 유치가 가능한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2차전지 관련 사업과 상승효과가 가능하고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 매각 때 지분 희석과 할인 문제가 있어 유입된 현금을 활용해 특별배당 등으로 존속법인 주주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기업공개보다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자회사 가치를 높이는 것이 기존 주주에게는 가장 유리한 방안으로 판단했다. 전략적 투자자와 협력으로 사업 성장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지주회사 LG의 손자회사가 돼 앞으로 자회사를 편입할 때 100%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 해외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이나 해외기업 지분 일부 취득은 가능하다.
황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가치사슬기업의 인수합병(M&A)은 LG화학 또는 지주회사 LG가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