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2020-09-21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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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공업용수로 다시 사용한다.
중부발전은 21일 물부족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지역 가뭄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의 하나로 빗물 재이용사업을 추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충청남도 보령시에 있는 한국중부발전 본사 전경.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에는 하수처리수를 다시 이용하는 방안만 담겨있었다.
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에 새로 들어서는 17만㎡ 규모의 옥내 저탄장과 신보령발전본부 부지 19만㎡에 모이는 빗물을 활용해 연간 최대 31만t의 버려지던 빗물을 공업용수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부발전은 10월 안에 빗물 재이용사업 관련 설계를 시작해 신보령발전본부는 2021년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에, 보령발전본부는 2024년 말까지 빗물 재이용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부발전은 2017년 6월 체결한 ‘보령하수처리수(재이용) 공급에 관한 실시협약’에 따라 연간 365만t의 하수처리 방류수를 정수처리해 사용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현재 이와 관련해 전체설비 설계를 마치고 올해 말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4월 하수처리 정수시설이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하수처리수를 다시 이용해 발전용 공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중부발전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이 모두 본격화하면 연간 396만t의 미활용 수자원을 다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18년 기준 1인 하루 평균 물사용량을 기준으로 국민 3만6천 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아울러 중부발전은 빗물 재이용사업에 21억 원,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 299억 원 등 모두 320억 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발전사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미활용 수자원 재이용사업이 물 부족 위기상황 대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물 재이용사업을 개발하고 용수 절감 노력을 지속해 가뭄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지역사회에 수자원이 환원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