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과 GS리테일 주가가 함께 급락했다.
편의점회사들이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영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논란이 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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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왼쪽)과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
BGF리테일 주가는 13일 전일보다 13.86%(2만3천 원) 내린 14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BGF리테일 주가는 장중 한때 14만 원까지 떨어져 3개월 최저가를 새로 썼다.
GS리테일 주가도 전일보다 주가가 7.72%(4400원) 내린 5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리테일 주가 역시 3개월 만에 최저치인 5만2300원까지 떨어졌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산업은 호황기에 있지만 BGF리테일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한 상태”라며 “내년 예상실적에 기업평가 가치를 더해도 지금 주가보다 상승 여력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BGF리테일은 카드결제중개업체인 밴(VAN)으로부터 일정부분 돌려받던 수수료를 3분기부터 받지 못하게 된 데다 마케팅 비용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이날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 한국지수에 새로 편입됐는데도 주력사업인 GS25편의점 성장정체에 대한 우려 탓에 매도세가 이어졌다.
MSCI 한국지수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연중 4번에 거쳐 국내 우량한 회사 주식을 지수로 삼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유용하다.
다만 GS리테일은 편의점 외 GS슈퍼마켓과 호텔사업을 통해 앞으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근종 현대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편의점 매장수가 확대됐으며 슈퍼마켓사업 역시 완연하게 실적개선세에 접어 들었다”며 “슈퍼마켓사업 구조조정을 완료하면서 현재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며 최근 인수한 파르나스호텔도 영업이익률 6.7%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3분기에 매출 1조7239억 원, 영업이익 777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41.4% 늘어났다.
BGF리테일은 3분기에 매출 1조2062억 원, 영업이익 54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