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대웅테라퓨틱스와 함께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DWRX2003(성분 이름: 니클로사마이드)’의 인도 임상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3일 현지 건강인 대상으로 투약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첫 투약 그룹에서 현재까지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시작한 임상1상은 현지에서 건강한 피험자 약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한다.
인도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는 코카시안 대상의 데이터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때 인종 사이 안전성 및 약물동력학 데이터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다. 7일 기준으로 하루 확진자가 9만 명대로 올라서는 등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국가적 방역통제는 해제된 상황이어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가속화와 신속한 현지 공급을 위해 인도 3위 제약사 맨카인드파마와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을 승인받아 9월 안에 투약을 개시한다.
대웅제약은 확진자가 많은 인도, 필리핀에서 대웅 해외법인의 임상개발 역량을 통해 초기 안전성, 유효성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한다. 인도와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임상1상 결과를 토대로 즉시 임상2,3상에 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상업용 생산을 위한 공정 검증은 이미 완료해 임상 결과가 확보되는 즉시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DWRX2003은 약물재창출의 일환으로 개발되어 약물 경제성이 뛰어나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은 개발 중인 DWRX2003과 카모스타트의 효능이 확인되는 시점에 병용 임상을 구상하는 등 글로벌 임상을 본격화하여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의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민석 대웅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DWRX2003을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난치성 바이러스 감염 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감염질환 플랫폼 약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