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장갑차 ‘레드백(Redback)’의 호주 수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의 호주 육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Land400 Phase3)에 기대감을 부여할 만하다”며 “결과가 나오는 2022년까지 수주 기대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군 미래형 궤도장갑차 획득사업은 호주 육군의 주력 전투장갑차와 계열차량 등 모두 400여 대를 도입하는 사업으로 장비획득 규모만 5조 원, 후속지원까지 합치면 8조~12조 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다.
한화디펜스는 현재 자체 개발한 장갑차 레드백으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의 링스(Lynx)와 함께 최종후보에 올라 있는데 1년 반 정도의 시험평가를 거쳐 2022년 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최 연구원은 “한화디펜스는 레드백 수주를 위해 호주 현지업체와 협업하며 사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호주가 최근 자주포업체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선정한 것도 발주처 품질을 향한 신뢰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로나19 속에서 안정적 실적을 내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01억 원, 영업이익 734억 원을 냈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0.4% 늘었다.
최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꼽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4만1천 원을 처음 제시했다.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레드백을 향한 기대감과 프리미엄을 적극 반영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는 5만5천 원도 가능하다”며 “수주 결과가 나오는 2022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위산업 장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