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은 국방부의 방위력 개선사업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으로 큰 폭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LIG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LIG넥스원 주가는 3만2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1년 반 동안 의결된 방위력 개선사업을 들여다 보면 방위기업 가운데 LIG넥스원이 가장 큰 폭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사업에서도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2018년 1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결정한 사업들을 분석해보면 LIG넥스원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방위기업 가운데 독보적 수주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방위력 개선사업의 전체 규모는 13조5천억 원 정도인데 이 가운데 4조 원이 LIG넥스원의 몫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2021~2024년 사이에 LIG넥스원의 국내사업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에서 소나(음파탐지기)체계, 유도탄 등 무기체계 공급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규모는 1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한국형 차기 구축함의 전투체계 및 통합마스트를 한화시스템이 수주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한화시스템 주가와 LIG넥스원 주가 사이 괴리도 보름 사이 매우 컸다”며 “하지만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소나와 유도탄이 LIG넥스원의 몫이라는 점에 비춰볼 때 LIG넥스원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780억 원, 영업이익 4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72.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