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9-03 13: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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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테카바이오가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해 찾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렘데시비르’보다 높은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 기반 약물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도출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을 국책연구기관과 공동연구로 코로나19 감염 동물모델에 병용투여한 결과, 94.3%의 치료성적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
현재 코로나19 표준치료제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렘데시비르가 같은 실험에서 44.3%의 치료율을 보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치료율을 확인한 것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 기반의 합성신약 물질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의약품 3천여 개 가운데 코로나19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재창출 후보약물 30종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3가지의 물질이 세포실험에서 효과를 보였으며 2개 약제를 병용한 감염 동물모델에서 상당한 폐병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신테카바이오는 국책연구기관과 검증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와 세포실험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인 물질들에 관해 5월 용도특허를 출원했다.
실험에서 병용투여 된 후보물질 2종은 의료현장에서 20년 넘게 사용되던 약물로 장기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어 후속 개발이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감염 동물모델에서도 두 약제를 병용투여 했을 때 심각한 부작용을 관찰하지 못했다.
윤선일 신테카바이오 사업개발 이사는 “동물실험 데이터는 인상적으로 보이나 후속개발로 효능 입증이 필요한 만큼 잠재 협력사와 임상 개발, 인허가, 생산에 대한 협의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약의 제형 연구가 된 뒤에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통해 개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