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의 13번째 자회사가 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 금융위원회는 26일 오후 정례회의를 열고 푸르덴셜생명의 KB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
KB금융지주가 6월 말 편입 심사를 신청한 지 2개월 만이다.
KB금융지주는 이번주 안에 매매대금 2조2천억 원을 납부해 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신임 대표이사로는 푸르덴셜생명에서 부사장을 지냈던 민기식 DGB생명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31일 열리는 푸르덴셜생명 주주총회에서 승인된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도 완성됐다. 은행, 증권사, 카드사,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를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은행은 1~2위, 나머지 회사들은 업계 3~5위권을 다투는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1408억 원을 거뒀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는 6위다. 같은 기간 KB생명보험은 순이익 141억 원을 냈는데 푸르덴셜생명까지 더해지면 순이익 5위인 동양생명을 뛰어넘는다.
자산규모로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을 더해 30조 원가량으로 8~9위 수준이다.
신한금융지주에 내준 금융지주 1위 탈환도 한층 가까워졌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자산은 552조 원, KB금융지주의 자산은 518조 원이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해도 자산규모는 밀리지만 순이익 기준으로는 둘의 격차보다 푸르덴셜생명 순이익이 더 많아 순위가 역전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