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고용지표가 부진했지만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85포인트(0.17%) 오른 2만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85포인트(0.17%) 오른 2만7739.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66포인트(0.32%) 상승한 3385.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8.49포인트(1.06%) 높아진 1만1264.9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전날에 이어 장 초반 하락했다”며 “하지만 전날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던 대형기술주 중심의 언택트(비대면) 관련주가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종목군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기술주와 언택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애플(2.22%), 마이크로소프트(2.33%), 알파벳(2.05%), 페이스북(2.44%), 아마존(1.13%) 등 대형기술주와 넷플릭스(2.76%)는 새로운 이슈가 없었지만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에 매수세가 몰렸다.
애플은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어섰다.
테슬라 주가는 6.56% 오르면 주당 2001.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주당 1천 달러를 넘어선 뒤 두 달여 만에 2배 올랐다.
어도비(3.56%), 세일즈포스(2.15%)등 소프트웨어회사들과 페이팔(2.98%), 마스터카드(1.48%), 비자카드(1.57%) 등 카드사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줌비디오(6.28%) 등 온라인 회의 관련 업종, 블리자드(2.46%), EA(1.14%) 등 게임회사 주가도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진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며 경기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5천 명 늘어난 110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자 수가 다시 100만 명을 웃돌았고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예상한 92만3천 명보다도 많았다.
서 연구원은 추가 경기부양책과 미국 대통령선거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은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