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분기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보내며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3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9일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2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은 약하지만 40달러대로 반등한 국제유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2분기를 기점으로 해외사업은 최악의 상황을 통과한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최저점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월1일자로 가스 도매요금 공급비가 상향돼 가스도매사업에서 연간 영업이익 1200억 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계속되는 냉난방 수요 부진, 민간 발전사들의 액화천연가스(LNG) 직수입 물량 확대, LPG 대비 가격 경쟁력 악화 등으로 액화천연가스 판매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해외사업은 상반기에 급락한 국제유가가 하반기에 반영되며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호주 GLNG사업의 실적은 유가가 약 6개월 뒤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하반기 실적은 2분기보다 추가적으로 악화할 것”이라며 “호주 프렐류드(Prelude)는 설비 재가동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다.
한국가스공사는 2분기에 매출 4조1천억 원, 영업손실 967억 원, 순손실 5천억 원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줄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며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상차손(자산가치 하락을 손실로 반영)이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투자한 사업소 호주 GLNG에서 3387억 원, 호주 프랠류드에서 816억 원, 이라크 바드라 154억 원 등 모두 4357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9350억 원, 영업이익 11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7.2%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