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DB산업은행은 2일 오후 3시 대우증권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산업은행은 금융위와 함께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를 매각한다.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을 패키지로 인수하려는 사업자는 2일까지 예비입찰서와 부속 서류를 내야 한다.
|
|
|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산업은행은 예비입찰 서류를 받은 뒤 은행 내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입찰 적격자를 선정한다.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된 사업자들은 대우증권 예비실사를 거쳐 12월 초 본입찰에 참가한다. 산업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상반기 안으로 대우증권 매각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4조3049억 원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다. 대우증권은 전국 영업점만 103개에 이르며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투자금융(IB)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증권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2조 원대 초중반으로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KB금융은 가장 먼저 인수전 참여의사를 밝히고 10월부터 대우증권 인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태스크포스팀은 인수자금 조달과 합병 후 시너지를 내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9천억 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대우증권 인수자금을 확보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0월23일 대우증권 인수를 위한 법률과 회계자문단을 구성했다.
한국투자금융은 10월29일 이사회에서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수 주체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세 회사는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곧바로 증권업계 1위에 오르게 된다.
KB금융은 KB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한다면 자기자본 4조8천억 원대로 NH투자증권을 제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하게 된다면 자본금 7조 원대의 초대형 증권사가 된다.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 중국 시틱금융지주 등 해외자본의 인수전 참여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해외 금융기관들은 현재 대우증권 인수전에 별다른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