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IBK기업은행을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서 제외했다.
기업은행이 코로나19 사태에도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판단됐다.
무디스는 5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기업은행 독자신용도 Baa2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신용등급 조정 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상향됐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라 있었지만 이번에 제외됐다.
무디스는 "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며 "하반기부터 안정적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글로벌 및 한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무디스는 기업은행이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은 차주에 상당한 규모로 저금리대출을 지원해 한국이 받는 경제적 악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마무리된 뒤에도 기업은행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라 점차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기업은행은 한국 은행권 평균과 비교해 취약한 자본비율을 갖추고 있는 것이 단점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투자증권 신용등급전망도 하향검토 대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IBK투자증권이 코로나19 확산과 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상반기까지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신용등급 전망 상향 이유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