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에서 시간당 10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에 따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일 오전 7시10분경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 토사에 덮힌 경기도 이천 산양저수지 인근 마을. <연합뉴스> |
소방당국이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해 토사에 묻혀 숨진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이날 오전 7시50분경 안성시 죽산면의 한 주택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이곳에 거주하는 B씨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안성시는 오전8시50분경 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집계된 산사태와 침수피해 신고는 60여 건이다.
안성에는 2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269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한때 시간당 104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경기도 이천에서도 시간당 40~50mm의 강한 비가 내려 산양저수지의 일부 둑이 무너졌다.
안성, 용인,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도 5개 시에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2일 낮 일시적으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나 오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는 침수 등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