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전투기 사업에 대한 우려에도 흔들림없는 기초체력을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
|
|
▲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8일 3분기 매출 7040억 원, 영업이익 795억 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1%, 영업이익은 100.8%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36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1% 늘었으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통상임금 지급분 290억 원과 수리온헬기 관련 과징금을 손실처리했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있는 이동신 전무는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이 늘고 운영을 효율화하려는 노력이 실현되며 실적이 올랐다”며 “검증된 품질과 철저한 후속지원,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세계시장 경쟁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이 3분기 전체 매출의 64%를 차지했다.
다목적 고등훈련기 T-50이 이라크와 필리핀 등에 본격적으로 수출되며 178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체구조물은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 등 수출호조로 지난해 3분기보다 50% 이상 늘어난 26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공정을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1.3%로 지난해 3분기보다 3.6%포인트 올랐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14% 오른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03년까지 연간 수출이 1천억 원을 밑돌았으나 지난해 1조 원을 넘어서며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수출이 전체 매출의 60% 수준인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매출 10조 원 중 80%를 수출과 수리·정비사업(MRO) 등 민수분야에서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