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경남 진주시 이현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은 진주시 첫 도시정비사업인데 한화건설이 수주에 성공하면 이어질 재건축사업을 따내는 데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27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이현주공 재건축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은 사업비가 2천억 원 수준이라 사업규모 측면에서 참가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진주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은 경남 진주시 서장대로 235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공동주택 8개동, 1035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지방 도시정사업으로 규모가 큰 데다 진주시에서 앞으로 이어질 도시정비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화건설이 수주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주에서는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을 시작으로 상봉주공, 상대주공, 하대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잇달아 추진된다.
건설업계와 현지 부동산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현주공 재건축사업 시공사가 이후 추진되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지방 도시정비사업은 이전에 이뤄진 사업에서 좋은 평판을 얻은 시공사에 조합원 표심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은 인구가 도심지역에 밀집해 있는 데다 여러 도시정비사업장이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어 직전 사업 조합원들 입소문에 다음 도시정비사업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진주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도 “이현주공 재건축사업 시공사가 잡음 없이 공사 과정을 이끌면 후속 도시정비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의 사업성이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공 재건축조합은 사업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주시에 용적률을 높여달라는 요청을 해뒀다.
이현주공재건축사업은 49.5m(아파트기준 17층), 용적률 210%로 제한이 걸려있다.
이현주공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용적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왔다”며 “시청이 내리는 판단에 따르겠지만 현재 용적률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이 사업성을 확보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현주공 재건축사업이 여러 장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건설사들도 수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
14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한화건설뿐만 아니라 현대건설, 반도건설, 한신공영, 금호산업, 금성백조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 현대건설 참여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서는 한화건설이 조합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주시의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는 “조합원들은 대형건설사가 시공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한화건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포레나가 경남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점도 수주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한화건설은 거제시에서 포레나 브랜드를 적용해 기존 미분양 아파트를 모두 분양한 경험이 있다.
이현주공 재건축조합은 8월4일 조합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