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1일 KT&G 목표주가 10만7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0일 KT&G 주가는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T&G는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실적 외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회계분식 이슈가 약한 조치로 마무리돼 거래정지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KT&G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278억 원, 영업이익 42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6% 늘어난 것이다.
2분기 국내 담배시장 성장률이 1%를 보인 가운데 중동지역의 담배수출 매출을 회복한 점이 주효했다.
KT&G는 2분기 국내담배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줄었지만 담배 수출이 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상반기 중동국가에 담배 수출액은 모두 1271억 원에 이르렀다. 2019년 한 해 수출액이 1149억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KT&G는 하반기에 중동 담배수출 매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담배 반덤핑 관세 조사에서 마진율을 5.48%로 예비결정한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처음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을 때 우려했던 것보다 관세 부담이 낮아진 것”이라며 “KT&G는 미국에서 가격 인상 노력과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채널 확대효과 등을 더해 미국 법인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